꿈속에서 똥이 가득한 화장실을 전전하다 잠에서 깬 날(꿈해몽)

 꿈속에서 나는 오늘따라 화장실을 찾아다녔다. 주변은 스산한 안개가 덮여 있고 바닥은 풀인지 이끼인지 구분이 잘 안 가는 것들이 짙은 초록빛으로 가득했다. 축축한 바닥은 밟을 때마다 불쾌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아파오는 배를 부여잡고 화장실을 3번이나 옮겨 다녔다. 하지만 볼 일은 보지 못했다. 화장실 자리가 가득 차있거나 자리가 있으면 똥이 가득 차있어서 도저히 여기서 싸야겠다는 마음이 안 들었다. '저기에 앉았다간 엉덩이에 똥 묻겠다' 싶을 만큼 가득 차 있었다.

 

 결국 나는 시원하게 볼 일을 보지 못한 채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깨니 아직 이른 새벽이었고, 소변이 마려워 바로 화장실로 갔다. '내가 소변이 마려워서 그런 꿈을 꾼 건가..?' 비몽사몽 볼 일을 보다가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똥 꿈은 돈 꿈이라는데 비슷한 해몽이 있나 한번 찾아볼까?' 호기심에 해몽 앱을 뒤져봤다.

 웬걸, 똥 꿈은 재물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해몽 앱을 뒤져서 내 꿈 내용과 가장 비슷한 해몽을 몇 개 찾았다.

 

이미지 출처 - 상세한 꿈해몽 앱


 물질적 여유, 경제적 여유, 뜻밖의 횡재,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 등 좋은 의미의 해몽들이었다.

 그런데 왜? 어떤 이유로 꿈속의 똥이 재물과 연관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 이유를 찾아보고 5가지 정도 측면에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1. 상징적 가치 - 몸에서 똥을 배출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과 같이 새로운 가능성, 기회 등을 상징한다.
2. 생산성과 풍요로움 - 농경사회에서 동물의 분뇨로 토양을 비옥하게 하여 농산물의 생산량을 늘렸기에 똥이 생산성,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3. 대조적 상징 - 일상에서 부정적일 수 있는 똥이 꿈속에서는 대조를 통해 긍정적 변화, 행운을 상징한다.
4. 심리적 해석 - 심리학적으로 꿈은 내면의 욕구, 불안, 소망 등을 반영하는데, 똥은 재물, 성공, 자신감 등을 반영한다고 해석한다.
5. 문화적 배경 - 문화적으로 의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똥은 재물, 운, 성공의 전조로 해석한다.

 

 

 정보들을 찾아서 정리하긴 했지만 나를 더 설득시키고 와닿는 내용은 1, 2번이다. 3~5번은 '꿈보다 해몽이다'라는 속담에 걸맞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꿈자리에서 더럽게 똥을 본 걸, 그냥 좋게 좋게 둘러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침부터 기분 더러우면 하루 종일 기분이 더러워질 수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1, 2번처럼 배설물의 배출과 새로운 에너지 획득이라는 선순환의 상징성, 농경사회에서 분뇨를 통한 생산량 증가와 풍요로움 같이 현실적인 이유로 해석한 내용은 똥에 대한 해몽을 설명하기에 더 적절한 것 같다.

 아무튼,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내일이나 모래 로또 사러 가야지!

 

내 일상을 다양한 관점, 생각, 표현으로 글쓰기(1편) 끝!